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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 출신 기업인 시대,중국시장을 열어간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15일 07시01분    조회: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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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도굉 현대차 중국전략담당 부사장(가운데) photo 쓰촨현대

현대차 담도굉 대한항공 손서신 오리온 담철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지난 8월 18일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자에 화교(華僑)인 담도굉(譚道宏) 부사장을 임명했다. 담도굉 부사장은 쓰촨(四川)현대 판매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다 중국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일하게 됐다. 담 부사장의 발탁은 그가 화교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그는 1959년생으로 서울의 한성화교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정공(현대모비스의 전신)에 입사한 바 있다.
   
   화교 출신의 기업 내 존재감이 화제다. 한국 기업에 중국 시장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중국 시장과 한국 기업을 연결하는 고리로 한국 내 화교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화교 출신 기업 임원으로는 현대차 담도굉 부사장 외에도 대한항공의 손서신(孫書臣) 상무, 현대차의 설호지(薛浩智) 이사가 있다. 설호지 이사는 현대차의 설영흥(薛榮興) 고문(전 부회장)의 아들이다. 2013년 작고한 대한항공의 손계서(孫啓瑞) 고문 등도 화교다. 대주주로는 오리온의 담철곤(譚哲坤) 회장이 있다.
   
   ‘창업 DNA’가 강한 화교들은 기업 임원과 같이 남 밑에서 일하기보다는 자기 사업을 개척하는 데 주력해 왔다. 손수의(孫樹義) 한성화교중학 교장은 주간조선에 “화교들은 대개 식당, 여행사와 같은 개인사업에 종사해왔다”고 말했다. 기업 임원급도 요식업이나 호텔업종 등에만 국한돼 왔다.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 중식당 홍보각 대표로 있는 여경래(呂敬來)씨와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의 조리이사로 있는 여경옥(呂敬玉) 형제가 대표적이다.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의 주방은 지금도 화교 출신인 후덕죽(侯德竹) 상무가 담당하고 있다. 한성(서울)화교협회장인 이충헌(李忠憲)씨도 중식당 동보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그룹 전담 여행사인 세중여행사 출신으로 다이너스티여행사로 독립한 오학빈 회장도 비슷한 경우다.
   
   2, 3세 화교는 좀 다르다. 한국 기업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대중(對中) 사업이 많은 기업은 화교를 확실히 선호한다. 화교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관시(關係) 구축이다. 중국 사업에서 핵심적인 관시 구축에 있어서 화교만큼 탁월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말과 중국말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중국 내 조선족과 같지만, 관시 구축에서는 화교가 더 앞선다. 조선족 동포들은 아직 중국 주류 사회에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층부와 원활한 관시를 구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화교는 대부분 한족 출신이라 관시 구축 등에 필수적인 중국 특유의 매너나 정서적 일체감 구축이 더 쉽다.
   
   화교들의 관시는 대형 인허가 사업영역에서 두드러진다. 대한항공의 손계서 전 고문이 대표적이다. 2013년 작고한 손계서 고문은 대한항공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절대적 신임 속에 한·중(韓中) 민항 노선 개설 등 중국 사업을 개척해 왔다. 손계서 고문은 화교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 교수로 일한 엘리트다. 박정희 대통령과 장제스(蔣介石) 대만 총통의 정상회담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덕분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최다 한·중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손계서 고문의 퇴진 이후에는 지난 2월 상무로 임명된 손서신씨가 대한항공 중국 지역본부에서 대외담당 업무를 맡고 있다.
   
   같은 이유로 지난해 7월 현대차의 중국 사업을 이끌어온 설영흥 전 부회장이 2선퇴진하고, 순수 한국인인 최성기 사장(현 고문)이 바통터치를 했을 때 현대차의 중국 사업을 두고 현대차 안팎에서 상당한 우려가 나왔다. 중국에서 자동차사업의 경우 공장 설립과 자동차 번호판 발급까지 당과 정부가 일일이 간섭하는데, 설영흥 전 부회장이 다진 중국 사업을 잘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였다. 아니나 다를까 현대차 중국 사업은 충칭(重慶)공장 착공에서부터 삐걱거리더니 중국 경기급락에 따른 판매량 급감으로 이중삼중의 시련을 겪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담도굉 카드’를 꺼내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양필승 건국대 교수(‘차이나타운 없는 나라’ 저자)는 주간조선에 “설영흥 전 부회장은 한국 기업의 대중사업 초창기 정몽구 회장의 ‘당구 친구’란 개인적 인연으로 발탁된 경우지만 담도굉 부사장은 본인 실력으로 올라갔다는 점에서 큰 변화”라고 말했다.
   
   의사소통도 막강한 경쟁력이다. 화교들은 단순 의사소통을 넘어선 정서적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이런 점은 대중심리에 어필해야 하는 마케팅 같은 부문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중국 제과시장에서 약진하는 오리온이 대표적이다. 오리온은 절묘한 작명으로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제과기업이 됐다. 화교 출신 담철곤 회장은 오리온의 중국 이름인 ‘하오리여우(好麗友)’와 같이 중국인의 정서에도 맞고 입에도 잘 들러붙는 작명을 해 왔다. 재일동포 출신 기업인 롯데가 중국 제과시장에서 별반 두각을 못 드러내는 것과도 비교되는 부분이다. 오리온의 한 관계자는 “담철곤 회장은 조부가 화교인데, 본인은 국적도 한국이고, 한국인이란 생각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국적 변경한 화교는 ‘화예(華裔)’라고 부른다.
   
   ‘산동(山東)방언’ 구사도 막강한 경쟁력이다. 국내 화교들은 대개 산동성이 원적으로, 집에서 부모와 자식 간에는 산동방언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산동방언은 중국 표준어인 보통화(普通話)와는 다르다. 국내 한 투자증권사의 베이징 주재원으로 근무 중인 화교 양모씨는 주간조선에 “이방인들에 대한 텃세가 심한 베이징에서 처음에 화교라고 무시하던 베이징 사람들이 산동방언을 몇 마디 하니까 ‘진짜 중국 사람이네’ 하며 대접이 달라지더라”고 말했다.
   
   한국 화교 대부분이 산동화교라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상거래에 있어서 산동화교는 광동화교나 푸젠(福建)화교들에 비해서 한 수 아래로 대접받는다. ‘산동대한(山東大漢·산동의 거구들)’이라 불리는 산동 출신 화교들은 신체조건이나 성정이 한국 사람과 흡사하다. 성격이 괄괄해 참을성 있게 큰 사업을 하는 데는 능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대개가 요식업에 종사하는데, 광동화교나 푸젠화교와 달리 산동화교 출신 화교기업 가운데 내세울 만한 큰 기업이 없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주한 타이베이대표부(대만대사관에 해당)의 양조림(梁兆林) 총무참사관(화교)은 “과거 화교들은 기업에서 승진이 잘 안 돼 독립한 경우가 많다”며 “설영흥 전 부회장이 스타트를 끊었고 이제는 기업 임원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드헌팅업체 커리어케어의 박혜준 글로벌사업본부 상무는 “화교 출신들을 찾는 기업의 요구는 특별히 많지 않지만,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필승 건국대 교수는 주간조선에 “구(舊)화교 가운데 똑똑한 인재들은 한국에서 차별에 못 견디다가 미국으로 이민 가서 실리콘밸리 등지의 큰 기업에서 잘된 경우가 많다”며 “미국에서 한화(韓華·한국화교)협회를 세웠을 정도인데, 한국 기업들도 똑똑한 화교 인재들은 놓치지 말고 잘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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